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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주간조선_“사심 없는 후보 대통령 될 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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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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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636
내용

“사심 없는 후보 대통령 될 것”

역학자 겸 시인 한병권


박영철 차장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기사목록이메일보내기프린트하기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photo 한준호 영상미디어 차장대우
한병권(55) 시인이 시집 ‘비어있음에 대하여’를 펴냈다. 147쪽 분량의 이 시집은 이야깃거리가 풍부해 눈길을 끈다. 우선 콘텐츠 면에서 한 시인의 작품은 생활 속 선시(禪詩) 또는 철학시에 속한다. 보통 선시라 하면 스님이 짓는 시가 연상된다. 한 시인은 불교와 인연은 많지만 스님은 아니다. 또 선시는 소재가 추상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시집의 시는 소재를 일상생활에서 찾았다는 점이 다르다.

그는 경남 밀양의 조숙한 천재였다. 문재(文才)와 화재(畵才)가 특출했다. 밀양초등학교 시절에는 학생 신분으로 학교 신문의 사장 겸 편집국장을 맡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백일장에서 장원을 휩쓸었던 그를 눈여겨본 교장이 파격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초등학생 언론인’은 발행인 칼럼까지 맡아 필봉을 휘둘렀다. 밀양 일대의 화제가 됐음은 물론이다.

중학교 때까지 ‘밀양이 낳은 천재’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던 그는 고등학교 때 삶이 바뀐다. “나는 누구인가?”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고뇌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학교 공부는 뒷전으로 밀려났고 그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하숙집에서 밤을 새우며 토론을 벌이기 일쑤였다.

대학 가서는 반(半)스님이 됐다. 머리를 깎고 경봉·성철 스님 등 당대의 선지식(善知識)들을 찾아다니며 배움을 청했다. 사회생활은 기자로 시작했다. 그는 국민일보 체육부장을 지내고 지난 2008년 3월 서울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부근에서 작명소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을 열었다. 역학자로서는 한가경이라는 이름을 쓴다. 중앙지 부장 출신으로 역학자로 변신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역학자로서도 명성이 높다. 역학(易學)에 조예가 깊은 부친 슬하에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역학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적중률이 높다는 소문이 나 국회의원, 고위관료 등 우리 사회 VIP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의 시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다.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22대, 23대 문협 이사장을 지낸 신세훈 시인은 “한병권의 시는 철리(哲理)가 깊이 숨어 있는 과묵한 ‘참나(眞我) 시’이다. 선시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선시에 가까운 형이상학적 시족보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인터뷰 말미에 최근 유력 대선 후보들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2009년 11월 안철수 신드롬이 일어날 것을 예언해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사람이 다 미(未) 대운이 왔지만 미치는 효과는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고와 관련됩니다. 한 사람에게는 양이 찾아와서 창고를 건드리니까 잘 관리해오던 창고가 삐걱거리고 무너집니다. 한 사람은 창고 빗장을 열고 창고 안으로 들어가서 창고 안의 문을 잠가버립니다. 또 한 사람은 창고 문 빗장을 부숴서 오래된 창고 문을 여는데 그 안에 보물이 가득하고 보물이 날아오릅니다.”

가장 궁금한 질문을 던져봤다. “누가 됩니까?” “대통령이 되려면 민심을 얻어야 하고 민심을 얻으려면 천심을 얻어야 합니다. 천심을 얻으려면 비어 있으면 됩니다. 비어 있음의 정치인이 천심을 얻을 것입니다. 사심 없고 겸손하고 민초들의 머슴이 되는 사람, 열려 있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사람이 천심을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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