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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한병권 “일상에서의 작은 깨달음, 시로 썼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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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조회수
2894
내용

시인 한병권 “일상에서의 작은 깨달음, 시로 썼다”*시집 '비어있음에 대하여' 펴내...역학자로도 활동

기사입력 [2013-07-17 09:25] , 기사수정 [2013-07-18 16:48]

전혜원 기자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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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한병권씨는 "예전에는 내 시가 '구도자의 시'였다면 요즘은 한병권식 세상보기가 투영된 시'"라고 설명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무지 몽매한 나/어리석기 짝이 없었던 나를/나는 언젠가부터/그/…라고 부른다//(중략)표표히 도착한 처음 출발지에서/몰록/깨달아보리//나의 그가 누구인가를” - <한병권의 ‘내게 쓰기’ 中>

시인 한병권씨의 시에는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지난한 과정이 녹아 있다. 한씨의 벗인 박희관 교수는 그의 시에 관해 “나를 찾는 시”라고 표현했다. 한씨의 시는 “나를 찾는 과정이며, 나를 찾아 떠나는 지적 모험이자, 나를 찾는 영적 수련”이라는 것.

박 교수는 “한병권에게 있어 시를 쓰는 일은 나를 찾는 정신적 수행이며 고행의 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한씨는 평생을 ‘시’와 가까이 지냈지만 정작 시집은 늦게 냈다. 지난해말 ‘비어있음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147쪽 분량의 시집을 출간한 것. 

최근 기자와 만난 그는 “20대때부터 쓴 시들을 다듬어 책으로 냈다”며 “일상에서의 작은 깨달음을 시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경남 밀양초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백일장을 휩쓸었다. 급기야는 학교 신문의 사장 겸 편집국장을 맡았다. 초등학생이 발행인 칼럼까지 쓰며 필봉을 휘두르자 밀양 일대가 들썩였다.

“밀양이 낳은 천재”란 소리를 들으며 자라난 그는 정작 고등학교에 가서는 공부를 등한시했다. “내가 누구인가”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고뇌에 빠지게 된 것이다. 대학에 가서도 그러한 고민은 계속 됐다.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죽을 것만 같았다.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허무했다”는 그는 한때 출가를 할까도 생각했다. 성철경봉철웅 스님 등과 선문답을 주고받으며 참선과 구도의 길을 통해 그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한씨는 기자가 됐다. 국민일보에서 정치부, 사회부 기자로 2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 기자생활을 그만둔 뒤에는 역학자가 됐다. 지난 2008년 서울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부근에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을 연 것. 역학에 조예가 깊은 부친 슬하에서 자란 그는 기자생활을 하며 재미로 공부해온 역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역학 관련 책이란 책은 모두 섭렵했다.

역학자로는 한가경이란 이름을 쓰는 그는 안철수 후보의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것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요즘도 블로그에 계속 자신이 쓴 시를 올리고 있는 한씨는 “자다가도 시가 떠오른다”며 “폐지 수집하는 할머니, 공부하는 학생 등 주변의 모든 이들이 시의 소재가 된다”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예전에는 내 시가 ‘구도자의 시’였다면 요즘은 ‘한병권식 세상보기가 투영된 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말 즈음 또 한권의 시집을 낼 예정이다.

hwjun@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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