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훑어본 四柱일기] 시진핑論

처세 잘하고 원만한 겉모습과 달리 속으론 계산 치밀

아버지 시중쉰 실각…혼자 벼룩 들끓는 토굴서 살아

인내와 끈기로 공청단 입단, 칭화대에 청강생 입학

위대한 혁명가 아버지 후원으로 13억 ‘시황제’ 올라 

아버지, 제물, 인기, 여자…財多身弱사주

* 계(癸)정(丁)계(癸) 69 59 49 39 29 19 9(대운 만 나이)

* 미(未)사(巳)사(巳) 경 신 임 계 갑 을 병

술 해 자 축 인 묘 진

1953년 6월 1일생(양력)인 시진핑(習近平)은 의리를 중시하는 편재격(偏財格) 사주이다. 일간은 맑은 빗물로 비유되는 계(癸)수(水). 속이 깊고 처세가 좋은 외유내강형이다. 원만한 겉모습과 달리 속은 계산이 치밀하다. 화왕당절 여름날에 태어나 사주가 메마르고 신약하다.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초여름,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월간 정(丁)화 횃불이 년지와 월지 사(巳)화(火)에 뿌리를 내리고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일지 미(未)토(土)까지 팀을 이뤄 화국 방합을 조성했다. 조후용신으로 보나, 억부용신으로 보나 용신은 신약한 일간을 생조하는 수(水), 희신은 금(金) 오행이다.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것은 대운. 황제나 다름없는 집권체제를 구축한 것은 대운이 1992년 1월 9일부터 60년간 ‘축자해술유금’ 금 수 오행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었다. 10대 때는 가족과 헤어져 자수성가해야 하는 팔자였던 운세는 40세부터 수 기운이 강해진다. 여름날 조후가 필요한 사주는 열을 식혀주는 대운에 크게 발복한다. 금 수 운기가 분수처럼 솟구치는 신해(辛亥) 대운 2012년 수 기운 강한 세운 임진(壬辰)년에 서열 1위 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선출됐고, 2013년 계사(癸巳)년 역시 강한 수 기운을 바탕으로 국가주석직에 올라 당ㆍ정ㆍ군 3대 권력을 장악했다. 이어 2017년 정유(丁酉)년 집권2기 시대를 열었다.

시진핑을 말할 때 부친 시중쉰(習仲勳)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다. 사주의 월간 정화 편재가 육친상으로 부친이다. ‘재다신약(財多身弱)’ 사주로 아버지, 재물, 인기, 여자에 해당되는 화 오행 재성(財星)이 유난히 강한 명조이다. 재다신약 사주는 부모 밑에서 자라지 못하고 친척집에서 밥 얻어먹으며 크거나 외지에서 초년고생을 한다고 했다. 왜 그런가? 편재가 아버지요, 인수가 어머니이다. 재운을 만나면 재성이 더욱 왕해지고 일간이 더욱 약해진다. 아들을 힘들게 하는 편재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고, 깊은 애정으로 돌봐주는 인수 어머니와는 생이별이다. 마치 몸 약한 사람이 쇠약해져 치료받기 위해 돈을 더 써야 하는 것과 같다. 득비이재라고 해 수, 비견 비겹을 얻거나 금, 인성을 만나 자신의 몸과 능력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수 오행 동지를 모으고 금 오행 부모․스승의 인도를 받아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다 재다신약 사주라도 일간을 생조하는 금 수 운로를 만나면 재(財)를 휘어잡으니 운이 열린다. 시진핑의 삶이 바로 그랬다. 인생 전반부엔 목(木)화(火)운을 만나 힘들었다. 첫 대운이 시작된 1962년 1월 9일부터 흉운인 화 토 병진(丙辰) 대운. 동가식 서가숙하며 힘들게 생활해야했다. 고아처럼 외로웠지만 권토중래해 작금 세계 최고의 권력자 지위에까지 오른 풍운아가 시진핑이다. 이 모두 타고난 재다신약 사주의 천리(天理)와 대운 운세 그대로이니 역리학은 참으로 신비스럽기 짝이 없다.

중국 현대사의 가시밭길을 온 몸으로 헤쳐온 파란만장한 삶을 산 시진핑이었다. 하지만 어릴 때는 가정부와 경비원이 있는 넓은 저택에서 지냈다. 유치원부터 엘리트계층과 함께했지만 재다신약 사주가 병진 대운을 만나니 16세부터 혈혈단신으로 지내야 했다.

어릴땐 유복했지만 16세때 가족과 생이별

편재인 부친 시중쉰의 인생유전 때문이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일약 중국 부총리까지 올랐던 부친이 정치풍파를 만나 수감되면서 집안이 풍비박산났다. 13세에 혁명에 뛰어든 시중쉰은 진솔한 성품의 인격자이자,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혁명가였다. 옌안(延安)시대 인물로 당과 인민에 대한 올곧은 충성심과 강직한 인품으로 존경받은 '서북국' 원로. 청렴․검소․겸손한 농가의 가풍을 이어받은 시중쉰은 항일 전쟁에 투신한 공로에도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박해를 받았다. 마오쩌둥에 반기를 든 펑더화이(彭德懷)를 옹호한 데 따른 것이었다. 직위해제됐고, 감시와 연금 등이 뒤따랐으며 끝내 베이징에서 추방됐다.

허약한 초년 대운 그대로였다. 시진핑은 수용소에 갇히는 것을 피해 벼룩이 득실거리는 산시성 량자허촌의 토굴에 자진해 찾아갔다. 거기서 7년간 농민들과 사랑을 주고받으며 농촌생활에 적응했고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한다.

‘반동의 자식’ 꼬리표 단채 건실한 청년으로

‘반동의 자식’이라는 주홍글씨로 인해 힘들었지만 수 오행, 동지(비견 비겹)들을 규합하고 금 오행, 학문과 스승(인수)을 가까이하려고 애쓴다. 여러번 떨어졌지만 포기 않고 입단신청서를 내 끝내 공청단과 공산당에 잇따라 가입해 지역 책임자까지 된다. 성실하고 중후한 성품을 인정한 지역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도움으로 1975년 칭화대학교 청강생 자격을 따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화학공정을 공부하고, 인문사회 대학원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사상정치 교육 전공 졸업장까지 따낸 의지의 인물이 시진핑이다. 그는 법학박사 학위까지 이력서에 추가했다. 대운의 흐름은 계속 목(木) 오행으로 불운했지만 은인자중하며 실력을 키우고 와신상담하며 때를 기다려온 인고의 세월이었다.

문화대혁명 후 아버지 복권돼 개혁 앞장서

그를 건져올린 이가 다름아닌 부친. 원래 주위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온 시중쉰은 문화대혁명이 끝나자 자연스레 복권됐다. 덩샤오핑(鄧小平) 집권 후 광둥성 제2서기 등을 지내며 개혁개방 정책의 중요한 역할을 맡은 부친은 시진핑이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신임을 얻어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되는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줬다. 혼자서는 성공하기 힘든 목 흉운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군부 핵심 겅뱌오 공산당 중앙군사위 비서장 비서로 발탁돼 귀중한 군경험을 쌓은 것은 부친의 운세와 영향력, 인품 덕이었다. 이는 아들이 다른 지도자들과 차별화된 군경력으로 승승장구해 주석에까지 오르는 결정적인 인연이 된다. 부패에 물들지 않고 도덕적으로 자신을 지킨 것도 부친의 엄격한 가르침 때문이었다. 시진핑을 오늘날처럼 세계 최고 권력자로 만든 8할은 아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시중쉰이었다.

天乙貴人이란 별을 두개나 갖춰

시진핑은 천을귀인(天乙貴人)이라는 최고의 길성을 둘이나 갖췄다. 이 별이 비치면 전생의 공덕으로 지혜․총명하며 존경받는 인품을 갖춘 인물로 태어나 하늘의 가호와 귀인의 도움을 얻을 수 있고 흉사에도 길로 화하는 덕이 있다. 천을귀인이 사주의 재성에 드니 자신을 감화시키고 출세시켜준 편재 시중쉰과 정재(正財)인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그에겐 다 은인이요, 천운이었다. 부친도 부친이지만, 아내도 중국인이라면 다 아는 미모의 국민가수가 아닌가. 이 모두 태어날 때 하늘에서 기운을 준 천을귀인이라는 신령스런 길성과 욱일승천하는 금 수 오행 대운 덕이었다.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