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언론보도

제목

안철수 대망론’ 예언한 역술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11.3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6146
내용
안철수 ‘대권 도전’ 가능성 따져보니
‘하늘이 내린 기회’ 옆에서 고~
[1014호] 2011년 10월 19일 (수) 13:24:25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

   
▲ 윤성호 기자 cybercoc1@ilyo.co.kr
한동안 잠잠하던 ‘안풍’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또 다시 돌풍으로 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공식 유세가 시작되기 며칠 전인 지난 10월 9일 ‘박원순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해 ‘찍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 단숨에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제2의 대선’에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과감하게 밝히자 정치권에서는 “그의 정치입문과 대선 출마는 가능성의 문제를 넘어 시기의 문제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당분간 본격 정치행보는 하지 않더라도 이번 보궐선거 지원 가능성 시사처럼 발 걸치기를 하는 상태로 간접 정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멍석만 깔아주는 데 최선을 다할 뿐 직접 그 위에서 춤을 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선 출마에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기도 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안철수의 정치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는지, 그 막후를 따라가 봤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창이지만 어디를 가도 안철수 얘기 또한 빠지지 않는다. ‘과연 그는 정치를 할까’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를 할까’ ‘도덕적인 경영자일 뿐 진흙탕 정치판에서 싸울 정도로 적극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등의 질문과 대답이 이어진다. 안철수 원장 스스로는 ‘정치는 잘 모른다’며 정치입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이미 그는 안철수 식의 정치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9일 “(박 후보가) 요청하면 선거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힌 부분은 서울시장 개입을 분명히 하는 일종의 정치선언으로 봐야 한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안 원장 지원 요청의 시기를 조율하면서”(송호창 대변인) 극적인 드라마 연출을 기획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주연이 박원순 후보지만 안 원장이 막판에 화끈하게 그를 지원해준다면 그 과실은 안 원장의 것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안 원장의 간접 정치 행보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일단 그가 박 후보 지원 입장을 밝힌 시기를 주목해보자. 한때 나경원 후보에 20% 포인트 가까이 앞서 나가던 박원순 후보는 상대의 네거티브 공세에 맥을 못 추면서 10월 초를 전후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몰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안풍’이라는 히든카드를 성급하게 꺼내들기도 부담스러울 때였다. 안 원장은 여론이 나 후보로 급격하게 옮겨갈 조짐을 보이던 바로 그 시기에 박 후보 지원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 일단 그 흐름을 끊어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친이계 의원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선거 전략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거당적으로 나설 경우 지지율 격차 10%포인트는 거뜬히 따라잡을 저력은 있다. 여기에 박원순 후보가 의외로 약점이 많아 네거티브 공세도 어느 정도 먹히는 것 같다. 바로 그 시점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지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금만 더 몰아쳤으면 나 후보가 큰 흐름을 탈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안 원장이 바로 그 특정한 ‘역전’의 시기를 의식하고 공개 행보를 했다면 대단한 정치 감각을 가진 것으로 봐야 한다. 일단 안 원장이 적절한 시점에서 나 후보의 흐름을 끊어놓았기 때문에 선거는 박빙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됐고, 그가 여론조사 지지율 공표 마감시한인 19일 전에 박 후보의 손을 확실히 들어준다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 원장 주변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안 원장이 박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한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그는 정치의 동선에 있다. 그가 정치에 뜻이 없었다면 단일화라는 큰 이벤트를 한 뒤 말 그대로 조용히 학교로 복귀했어야 한다. 이번에 박 후보 지원의사를 표명한 것은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정치에 계속 몸을 담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이런 의도적 간접 행보는 내년 총선 전 또는 그 후까지도 계속될 안 원장 특유의 간접행보 전략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안 원장이 지금과 같은 간접행보를 하면서 대권 도전까지 할 가능성은 어떨까.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적 조력행위는 하되 대권 도전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와 “그를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대권 도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다.

먼저 오랫동안 IT분야에서 활동해온 그가 왜 ‘정치’라는 전혀 새로운 분야의 문을 두드리려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어찌 보면 안 원장이 주장하는 ‘우리 사회가 바로 서는 길’의 기본일 수 있는데 그는 자신의 전공이 아닌 전혀 새로운 길을 택하려고 한다.

그와 오랫동안 친분을 나눠온 중견기업 사장 A 씨는 이에 대해 “내가 아는 안 원장은 정치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이 합작한 회사와 기공식을 가질 때 ‘부끄러워서’ 테이프 커팅도 하지 못할 정도로 내향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오랜 기업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것이 우연한 기회에 청춘콘서트라는 ‘비정치적 이벤트’로 표출되었고, 차츰 인기를 얻게 되면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정도의 영향력이 생긴 것이다”라고 전제하면서 “이런 점에서 그는 청춘콘서트에서 갈 길 잃고 헤매는 젊은이들에게 했던 자신의 말에 대해 큰 책임감도 느꼈을 것이다. 지금 그가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면 자신이 뱉은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것이 대선 참여로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다. 깔끔한 성격이라 최소한의 책임감으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나타내지 않았겠느냐. 하지만 그 부채의식이 내년 총선과 대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 그 정도로 안 원장이 정치적 열정이나 권력의지가 있는 게 아니다. 그 사람 판단에 달렸겠지만 그 부채의식은 내년 총선 전에라도 전부 소멸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원장이 대권 도전까지 직행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그와 한때 ‘정치적 교분’을 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에 대해 “애초 안 원장에게 정치가 아닌 일종의 사회운동을 하자고 제안했었다. 제3지대 세력들의 활동공간을 넓혀 나가다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사회운동이 성공할 수도 있다. 그때 가서 (대권 도전을 포함한)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면 된다고 했다. 그도 내 생각에 전적으로 동조해 청춘콘서트를 재미있게 진행해나갔다. 그러다가 서울시장 출마 소식이 보도되면서 그가 흔들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 청춘콘서트를 진행하면서 현실정치 도전에 욕심이 생겼을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했다.

정치 전략가로서 직관력과 민심포착에 뛰어난 윤 전 장관은 안 원장을 몇 번 만나본 뒤 그의 정치적 잠재력을 충분히 읽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안 원장이 ‘성급하게’ 서울시장 도전이라는 ‘천기를 누설’함으로써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겼고, ‘정치 스케줄’도 꼬였다는 것이다. 한때 안 원장의 정치적 잠재력을 눈여겨봤던 윤 전 장관은 “그가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서울신문 인터뷰).

설령 안 원장이 권력의지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가 하늘이 내린 기회를 스스로 차버릴 정도의 정치적 센스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한나라당의 한 친이계 재선 의원은 이에 대해 “‘안풍’은 실체가 있다. 현재의 정치체제가 그대로 내년 대선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박원순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당장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후보교체론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제3세력의 정치결사체 결성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이다. 그 상황에서 안 원장이 지금까지의 정치적 행보를 전부 거둬들이고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그에게 무책임한 지식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것이다”라고 전제하면서 “자신이 뜻이 없다고 해도 주변에서 권유하면 떠밀려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안 원장은 이미 정치에 반쯤 발을 담근 사람이다. 그가 그것을 거부하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이벤트 같은 정치행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끝까지 인내하면서 조용히 때를 기다릴 것이다. 그의 판이 올 때까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예 그가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도 있다. 앞서의 기업인 A 씨는 이에 대해 “안 원장은 ‘안풍’으로 자신이 부각되는 것에 대해 그 자체가 기분 좋은 것으로 받아들일 뿐, 정치에 직접 참여할 사람은 절대 아니다. 그냥 이런 상황을 즐기는 것 아니겠는가. ‘아, 내가 제대로 살아왔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는 상처받는 것을 싫어해서 언제나 반듯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정치에 참여해서 상처받을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자신 있게 주장했다.

안철수 원장을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은 그와 정치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한 지식인이, 우리 사회의 병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결하려는 시도 자체가 바로 정치행위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

 

 

‘안철수 대망론’ 예언한 역술인

SNS에 기반 둔 정당 생긴다?

지난 2009년 역술인 A 씨는 경찰청 정보국에서 근무한다는 한 의문의 신사를 만났다. A 씨는 지난 2009년 한 인터넷 게시판에 안철수 당시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차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A 씨는 그때 정치에 꿈이 있는 퇴직한 공무원들의 방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안 원장에게 ‘장기보험’을 들려고 했던 인사들이었던 것. 그중 경찰청 정보국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안철수 대망론을 쓴 A 씨를 더 자세하게 ‘취재’하려고 방문했던 것이다.

이 정보국 인사는 A 씨의 안철수 대망론 주장에 대해 “우리가 가진 정보로는 안철수는 다 좋은데 간이 안 좋아 대권 도전까지는 무리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변에서 판을 잘 만들어줘 도전을 하라고 해도 본인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안 원장은 실제로 미국 유학기간을 끝내고 귀국한 직후 급성간염으로 쓰러져 3개월 동안 입원한 바 있음).

당시 A 씨는 안 원장이 2010년에는 장관을 할 것이고 그 뒤 차차기 대선에 꼭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그리고 제3지대 창당이 그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예언도 덧붙였다. A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은 차차기가 아니라 2012년 대권 도전도 배제 못한다. 인터넷과 SNS에 기반을 두는 정당이 주요 배경이 된다. 하지만 자신이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안풍’과 같은 흐름에 그냥 몸을 맡기면 안 된다. 끊임없이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켜야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운”이라고 말했다. [성]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