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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어디서 유래 됐을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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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20
내용




음력 115일인 11()은 정월대보름. 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쟁반같이 둥근 달을 볼 수 있는 날이다. 현재는 설과 추석만이 민족 명절로 알려져 있지만, 농경사회였던 과거에는 정월 대보름을 설만큼이나 중요한 명절로 여겼다고 한다.  

   

정월대보름에는 전통적으로 갖가지 민속놀이와 풍속을 즐기고 특별한 음식을 먹으며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해왔다. 최근에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풍속은 거의 사라졌지만, 가정에서는 아직까지 가족들과 함께 정월 대보름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자녀와 함께 정월대보름에 즐기는 음식을 먹으며 정월 대보름의 유래와 전통 민속놀이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어떨까? 초등생 자녀의 상식을 넓혀줄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한다.  

   

오곡밥에는 어떤 유래가?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1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이다. 대보름은 밝음을 상징해 어둠과 질병 등을 밀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진 정월 대보름날에는 마을의 수호신에게 온 마을 사람들이 질병과 재앙으로부터 벗어나 한 해의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하는 동제를 지냈다.  

   

정월대보름에는 차조, 찹쌀, , 수수,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오곡밥을 지어 먹는 전통이 있다. 오곡밥의 재료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해 영양식으로도 인기가 많으며 자녀의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정월대보름에 지어 먹는 오곡밥에는 한 가지 재미있는 유래가 숨어있다. 고려시대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 담긴 내용이다. 정월대보름에 까마귀가 날아와 신라 21대 소지왕에게 편지를 떨어뜨렸다. 편지에는 가야금 상자를 활로 쏘라고 적혀있었고, 소지왕이 활로 상자를 쏘았더니 몰래 바람을 피우며 역모를 꾀했던 왕비와 한 신하가 놀라며 나왔다. 이들은 사형에 처해졌고, 이후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구한 까마귀에 대한 보답으로 정월대보름을 까마귀를 기리는 오기일로 선포했다. 이 날에는 온 나라가 까마귀를 닮은 검은색 찹쌀밥을 지어 먹게 됐고, 이 풍습이 계속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오곡밥과 함께 나물반찬을 먹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나물의 종류가 달라지지만 보통 9가지의 나물을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고사리 곤드레 호박잎 시래기 도라지 취나물 가지 삼나물 등을 이용해 나물무침을 해 먹는다. 묵은 나물 9가지를 볶아 먹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월대보름날 아침에는 부럼을 깨물어야 한다는 속설도 있다. 부럼은 피부질환을 가리키는 부스럼에서 유래된 말로, 딱딱한 견과류인 땅콩, 호두, 밤 등을 가리킨다. 정월대보름 아침에는 날밤, 호두, 땅콩 등 견과류를 깨물어서 이를 튼튼하게 하고 ‘1년 동안 아무 탈 없이 평안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남아있다.  

   

전통놀이하며 소원 빌자  

최근에는 전통놀이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각 지역마다 정월대보름에 전통놀이 행사를 열기도 한다.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시민들에게 오곡밥을 무료로 제공하고 시민들의 소원지를 한 데 모아 하늘 높이 올리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2017 행복 기원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연다.  

   

정월대보름에 하는 대표적인 전통놀이에는 쥐불놀이가 있다. 깡통에 불씨를 넣고 힘껏 돌리며 불 바퀴를 만들며 논밭의 마른 풀이나 잡초를 태움으로써 농작물을 갉아먹는 쥐를 잡고 해로운 벌레들을 죽이는 전통놀이다.  

   

밤에는 뒷동산에 횃불을 들고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새해 소원을 빌고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했다. 보름달이 떠오를 때 달집을 만들어 태우면서 풍년을 비는 달집태우기도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전통놀이 중 하나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고싸움, 차전놀이, 연날리기,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가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다.  

   

초등생 자녀가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정월대보름의 유래와 전통놀이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자. 보름달을 보며 함께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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