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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처음처럼....고인은 떠나고 서민들의 애주 이름만 남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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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34
내용
  • 뉴스속보
    신영복체 소주 ‘처음처럼’ 저작권료는 ‘0’원
    기사입력 2016-01-16 11:21

     

    헤럴드경제]15일 향년 75세로 타계한 이 시대 지성인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는 소주 ‘처음처럼’의 글씨로도 유명하다.

    16일 유통가에선 고인이 즐겨 쓴 문구손글씨체를 일컫는 ‘신영복체’로 쓰여진 ‘처음처럼’의 작명에 얽힌 일화가 새삼 회자되고 있다.

    처음처럼이 출시된 건 2006년 2월. 두산주류는 2005년 가을께 신제품 개발을 마치고도 이름을 짓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브랜드 작명을 맡은 광고홍보전문 업체 크로스포 포인트의 손혜원 대표는 신영복 교수의 문구 ‘처음처럼’을 추천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홍보위원장인 손 대표는 새천년민주연합의 새 당명 ‘더불어민주당’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기선 당시 두산주류 사장은 자신이 진로 부사장에 재직하던 시절 히트작 ‘참이슬’ 작명을 맡겼던 손 대표의 역량을 믿고 신제품 이름을 ‘처음처럼’으로 결정했다. 최종적으로 이 문구와 글씨체(쇠귀체)의 ‘주인’인 신영복 교수의 허락을 받는 절차가 남아있었다.

    당시 두산주류에서 일했던 롯데주류 관계자는 “신 교수님이 존경받는 학자이신데, 과연 술 이름에 자신의 글을 사용하도록 허용할지 사실 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대표로부터 제의를 들은 신 교수는 의외로 흔쾌히 ‘처음처럼’ 문구ㆍ글씨체 사용을 허락했다. 당시 신 교수는 “가장 서민들이 많이 즐기는 대중적 술 소주에 내 글이 들어간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교수는 글씨 사용료를 받는 것을 고사했다. 두산주류가 여러차례 지불을 시도했지만, “나는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극구 사양한 것으로알려졌다. 결국 회사는 신 교수의 뜻을 존중해 1억원을 성공회대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렇게 해서 이듬해 2월 신 교수가 직접 쓴 ‘처음처럼’의 글씨는 그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속 ‘새 그림’과 함께 소주병에 찍혀 세상에 나왔다. 갓 출시된 소주 ‘처음처럼’은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두산주류의 이전 소주제품 ‘산’의 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했는데, ‘처음처럼’은 출시 이후 불과 10개월만인 2006년 12월에 두산주류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12%로 뛰었다. ‘처음처럼’은 현재 시장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 처음처럼이 이처럼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데는 ‘처음처럼’에 담긴 고 신영복 교수님의 깊은 가르침과 친근한 이미지 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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