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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THE SUV 스포티지’, 이름이 사물을 지배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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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937
내용

[시승기] ‘THE SUV 스포티지’, 이름이 사물을 지배하다     


       

[OSEN=강희수 기자] 사물은 이름을 만들어내고, 그 이름은 다시 사물을 지배한다. 4세대 스포티지 ‘THE SUV 스포티지’가 진화해 온 과정을 보면 ‘이름이 사물을 지배하게 된’ 인상이 짙다.

     
4세대 스포티지의 디자인 콘셉트를 정하는데 기아자동차는 고민이 많았을 법하다. 종전 3세대 차량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포티지’라는 이름이 던지는 의미에 비하면 3세대 제품은 오히려 ‘엘레강스’에 가깝다. 매끄러운 곡선이 만들어 내는 우아함이 빛났다.  

그랬던 것이 4세대 모델 출시를 통해 ‘스포츠 레저 차량(Sports+Portage)’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되찾았다. 완성도는 높았지만 ‘엘레강스’했던 스포티지를 보다 역동적인 느낌이 강하도록 변신했다. 그래서 수식어도 ‘The SUV’다. 4세대 스포티지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이름에서 뚜렷하게 제시 되고 있다.  

역동성이 강조 되는 디자인이 첫 눈에 들기는 쉽지 않다. ‘스포티(Sporty)하다’는 단어 자체가 거칠고 도드라진다. 익숙하지 않은 우리 눈에 곱게 비칠 리가 없다. 이런 거친 시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색했던 요소들이 눈에 익어질 만큼 시간이 지난 뒤 ‘The SUV 스포티지’를 다시 봤다. 첫 인상과 달라져 있었다. 제법 세련미도 느껴졌다.

       
3세대 디자인이 도심형에 가까웠다면 4세대는 ‘전천후’가 돼 있었다. 도심과 야생, 상반 된 성질의 두 공간 모두에서 어울렸다.

후드 위로 불룩 솟은 헤드램프가 주는 역동성은 SUV 차량과 궁합이 맞다. 그 아래로 크게 자리잡은 에어커튼 일체형 안개등이 여전히 시선을 너무 많이 붙들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시간을 두고 볼 요소다.


4세대 스포티지의 디자인 변화는 결국 상반 된 두 요소를 한 몸에 담기 위해서였다. 와일드(wild) 한 속성과 마일드(mild) 한 속성, 두 가지를 다 갖고 싶어했다.  


기아자동차 측에서는 시승자들에게 이렇게 주문했다. “와일드 한 주행성능과 마일드 한 승차감을 느껴보라.”

서울 광진구 W서울워커힐 호텔에서 남춘천을 돌아오는 시승코스를 도는 동안 ‘The SUV 스포티지’는 ‘마일드 한 승차감’은 쉽게 느낄 수 있게 했다. 역동성이 강조 되는 디자인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도심형 SUV의 효시’라 자부하는 속성까지 버리지는 않았다. 상대적으로 와일드 한 주행성능은 도로 환경에 따라 변신의 폭이 컸다.  

R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웬만한 도로에서는 주행과 추월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동력이다. ‘유로 6’를 만족시키는 고효율 터보차저는 엔진으로 하여금 다양한 적응력을 갖도록 했다.  

공인 연비는 14.4km/l(2WD, 자동변속기, 17/18인치 타이어 기준)로 등록 돼 있지만 운전 스타일에 따라 20Km/l대에서 14km/l대까지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일상 주행시의 연비를 얘기하기에는 시승거리가 너무 짧았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공간 활용성도 중요한데, 4세대 스포티지는 전장을 40mm, 휠베이스를 30mm 늘여 실내 공간을 한결 여유롭게 했다.  

2열의 안락감을 좌우하는 시트백의 기울기가 34도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각각의 시트를 자유자재로 접을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 확보 되는 최대 적재공간은 1,492리터. 웬만한 레저용 자전거도 실을 수 있다.


운전석 시트가 주는 안락감도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차체가 높은 SUV는 운전석 시트가 주는 안정감이 매우 중요한데 ‘The SUV 스포티지’의 시트 포지션은 높이가 주는 불안감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었다.

전방 차량을 감지해 상향등을 자동 제어해 최적의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하이빔어시스트(HBA), 선행차량 급정지 등 전방추돌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사각지대 차량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 이탈 시 경고해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의 기술들은 훌륭한 조수 구실을 했다.

스마트키 소지 상태에서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테일게이트를 열 수 있는 ‘스마트 테일게이트’는 자주 짐을 싣고 내려야 하는 캠핑 족에게 유용한 기능이고 8개의 스피커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음원을 구현하는 ‘JBL 사운드 시스템’은 바깥 바람을 더욱 유쾌하게 할 듯하다.

‘The SUV, 스포티지’의 가격은 R2.0 디젤 엔진 모델 기준 트렌디 2,346만 원, 프레스티지 2,518만 원, 노블레스 2,601만 원, 노블레스 스페셜 2,842만 원(6단 자동 변속기 기준)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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