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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이름에 관한 국민일보 기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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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2675
내용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은 매우 중요하다. 이름이 그 사람이나 사물의 특성을 지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은 짓기도 어렵고, 바꾸기도 힘들다. 하지만 이름을 바꾼 뒤 평범함에서 탁월함으로, 역사의 변방에서 역사의 중심으로 이동한 많은 인물들을 성경에서 볼 수 있다.



아브람은 평범한 유목민의 족장이었으나 하나님과 언약을 세운 뒤 열국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라함을 새 이름으로 받고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됐다. 야곱은 얍복강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겨뤄 이긴 뒤 비로소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받고 민족을 형성했다. 사울은 시리아의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만난 뒤 바울로 다시 태어나 로마와 지중해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됐다.

경북 포항시 동빈1가에 있는 기쁨의교회(담임 박진석 목사). 이 교회는 60년 동안 불리던 이름(포항북부교회)을 벗고 기쁨의교회로 태어나 포항이라는 변방에서 한국교회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예수님이 갈릴리 변방에서 예루살렘의 중심으로 나와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뤘듯이 기쁨의교회도 포항을 넘어 한국을 품는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기쁨의교회는 이름을 바꾸기 전에도 교세가 만만치 않았다.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교회 빅 3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교인들은 뭔가 모를 답답함과 무거움에 눌려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 시점에 40대 초반의 젊고 패기 있는 박진석 목사가 부임했다. 박 목사는 자신의 목회방침을 솔직히 밝혔다.

'기존의 교회도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자도 중요하지만 평신도가 더욱 중요하다. 평신도를 교육하고 훈련해 동력화하겠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쁨으로 교회가 후대에도 계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박 목사는 교인들의 요구를 파악했다. 교인들은 변화를 원했다. 박 목사의 탁월한 리더십과 교인들의 꿈과 비전은 이렇게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변화의 물길을 냈다. 20세기의 낡은 옷을 벗고,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과감히 옛 이름을 버리기로 했다. 2005년 59주년을 맞은 교회에 부임한 박 목사는 전 교인들이 참여한 사명선언문을 선포하고, 공모를 통해 교인 71%가 지지한 기쁨의교회로 이름을 바꿨다.

이 교회 홍상복 장로는 이런 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짝 메말랐던 덤불더미에 불이 지펴졌고 바람도 불기 시작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성령의 불이요 바람입니다. 기쁨의교회 새벽재단의 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교회에 임하고 있음을 증거하며 성령안에서 우리 박진석 목사님을 능력의 도구로, 평화의 도구로, 회복과 치유의 도구로 보내주시고 사용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기쁨의교회는 기존의 아름다운 전통을 버리지 않았다. 박 목사는 성도들간의 코이노니아(성도의 교제)와 이웃을 사랑하는 디아코니아(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더욱더 살려나갔다. 침체되어 있는 성도들의 역량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교인들을 평신도사역자로 교육시켜 탁월한 은사와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로 변화시켜 나갔다. 매년 100여명의 평신도사역자들이 탄생했다. 여성중심의 순(소그룹)사역에서 100여명의 남성순장을 훈련시켜 남성중심의 순사역을 활성화했다.

새벽기도회가 뜨거워졌고, 사회봉사에 교인들의 참여가 높아졌다. 사회복지사역에 중점을 두고 결손가정 어린이를 위한 공부방을 늘렸다. 매일 점심을 굶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하고, 재가노인들에게 반찬배달을 했다. 경북 전체를 아우르는 노인학대예방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경북도와 함께 장애인 주거보호사업을 전개했다. 이러한 변화와 사역으로 기쁨의교회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박 목사가 부임한 후 교회는 질적 양적으로 성장, 교인수와 예산이 배가됐다. 20명의 목회자, 50명의 선교사, 35명의 장로, 전 교인들이 선교 봉사 치유의 능력있는 교회로 성장시켜 가고 있다.

포항=글·사진 이승한 기자 s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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