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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름에 관한 영남일보 특집기사 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1.0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437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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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7 (금) 음 (10.10) Today 9~20℃

성명학 과연 의미있나


贊, 사주명리학과 맞지 않으면 악영향…출세 목적 개명은 잘못
反, 좋은 이름 나쁜이름은 없다…항렬 무시한 작명은 절대 안돼


성명학은 과연 의미있고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주장이 구구하다. 하지만 대다수 부모들은 확실히 영향을 주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성명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름이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혀 안주는 것도 아니다. 정도의 문제인 셈. 분명한 건 이름보다 사주팔자가 더 큰 변수라는 사실.

대구에서 활동하는 국제성명학회 우람 이이정씨는 '성명 결정론자'이고 실제 이름과 운수의 구체적 상관관계를 알려주는 적잖은 임상자료까지 갖고 있다.

미즈아가행복작명원 한가경 원장은 "이름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워낙 다양하고 복잡다단해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 이름에 신경쓰지 않고 담담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이변소' 같이 특정 이름 때문에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이 새로운 이름을 가져 평화로운 삶을 누리게 됐다면 그에게 새 이름은 엄청난 변수이다. 분명한 건 사주명리학과 맞지 않는 이름이면 알게 모르게 악영향을 받지만 일반인들은 이 사실을 알 턱이 없다"고 역설했다.

사주명리학 연구가인 대구 도연철학관의 윤문식씨는 "이름이 삶의 결정적 변수는 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운명에 미치는 영향력의 경우 사주가 33%, 노력이 37%, 이름이 10%, 부모 운이 10%, 이밖에 학력, 인맥, 지연 등이 10%를 차지한다. 사주가 안좋더라도 자신이 후천적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학·지연까지 호응을 해서 좋은 흐름이 67% 정도 형성된다. 그렇다면 크게 출세를 할 수 있다. 사주가 무조건이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이름이 무조건이라고 말하는 건 좀 가려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씨는 "개명이 유행한다. 이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거나 불쾌감 있을 경우는 개명해도 괜찮겠지만 그냥 출세 목적이라든가 횡재를 위해 하는 개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작명할 때는 반드시 한 자리에서 최소한 10년 이상 오래있는 분을 찾아라. 업이 안되는 자는 떠돌게 마련이고 그런 작명가일수록 극단적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수용 전 박약회 사무국장은 현재 국내 작명문화에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다. 그는 "좋은 이름도 나쁜 이름도 없다. 다만 좋은 행신과 나쁜 행신만 있다. 호적법 개정으로 갈수록 성씨와 항렬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문중의 작명문화까지 무시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자기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는 평소와 달리 좋은 이름을 잡으면 배타적 출세와 성취가 보장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는데 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그럴 겨를이 있다면 집안을 더 잘 돌보고, 불쌍한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배려하는 게 더 윤택한 삶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 전 국장은 "갈수록 항렬을 무시하는 데 우리가 한자와 유교 문명권에 사는 이상 그걸 무시해선 안된다. 항렬은 한국사회에서 살아갈 때 상당한 유대감과 결속력을 주는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성명학 권위자 중 한 사람인 김모씨도 이례적으로 "이름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 이름은 모두 성명학적으로 좋지 않다. 그러니 이름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말아야 된다. 로또처럼 이름이 인생역전을 가능케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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