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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명학

제목

이름에 관한 영남일보 특집기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1.0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4106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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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7 (금) 음 (10.10) Today 9~20℃

알쏭달쏭 이름에 대한 궁금증

한 홍길동은 CEO가 됐다. 그런데 또 한 홍길동은 노숙인이 됐다.

이유는 뭘까? 사주팔자, 아니면 이름, 그것도 아니라면 부모와 조부의 묘자리 때문인가. 아무래도 한쪽은 자기 인생을 잘 핸드링했고 다른 쪽은 잘 못 갈무리했을 것이다. CEO가 꼭 행복하고 노숙인이 꼭 불행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행복이란 게 타족(他足)이 아니라 '자족(自足)'의 산물. 희랍의 거지 사상가 디오게네스는 개 한 마리 데리고 술통 안에서 자는 것만으로 족했다. 동방정벌의 영웅 알랙산더가 그를 찾아와 소원을 물었지만 디오게네스는 "해를 가리지 마라"고만 대답했다. 어느쪽이 더 발복(發福)한 걸까?

최근들어 '성명발복론(姓名發福論)'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일부 작명가들은 '좋은 이름=출세'란 등식을 강요한다. 작명만 전공한 자일수록 그런 주장에 치우치겠지만 대다수 '이름이 결정적'이라는 데 의문을 갖는다. 상당수 성명학자들은 작명을 '메이크업' 에 비유한다. 화장을 잘 하면 보기 좋고 잘 못하면 보기 싫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화장 잘 못한다고 인생까지 거덜나는 것도 아니다.

관상불여수상(觀相不如手相), 수상불여사주(手相不如四柱), 사주불여심성(四柱不如心性). '제 마음 잘 다스려 가면 자기의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이라고 했다. 태어날 때 갖는 이름이 중요할 지 모르겠지만 그보다 출처(出處) 뒤 사람 구실 잘 해서 '아호(雅號)'도 얻고, 일취월장해서 조국과 민족에 공헌 한후에'시호(諡號)'까지 얻어야 제 이름값 한 게 아닌지 모르겠다. 좋은 이름 얻어 한 세상 '호의호식' 꿈꾸는 것보다 이름을 날리기 위해 살신성인하는 자세가 더 값질 것 같다.

이번주엔 이름 갖고 풀어본 역대 대통령 운세, 작명 Q&A, 성명학 유무용론 등을 정리해봤다.

이름 QA

Q=이름 자수도 운명에 영향을 주는가.

A=자수가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 본인 사주와의 관계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현재 선호되는 이름 자수는 세 자. 그게 일반적이라서 두 자나 세 자 이상은 낯설게 보인다. 성명학계에선 그동안 외자 이름은 기피됐고 운명에도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이건 일반인들의 경우이고 튀어야 사는 연예인은 좀 다르다. 연예인은 기존 이름에서 탈피하는 게 좋다고 한다. 가수 비의 본명은 정지훈, 강타는 안칠현, 두말할 필요없이 본명보다 예명이 더 어필돼 보인다.

Q=한글 이름은 나쁜가.

A=작명 의뢰 부모 10명 중 1명 꼴로 한글 이름을 원하는 양상이다. 단연코 부모들은 한자 이름을 원한다. 성명학적으로는 순수 우리말 이름은 한자보다 선호도가 떨어진다. 한자에 적용되는 획수로 푸는 수리성명학은 한글에는 적용되지 않고 음성 성명학 원리만 적용된다. 목(木)기는 ㄱ과 ㅋ, 화(火)기는 ㄴ·ㄷ·ㄹ·ㅌ, 토(土)기는 ㅇ과 ㅎ, 금(金)기는 ㅅ·ㅈ·ㅊ, 수(水)기는 ㅁ·ㅂ·ㅍ로 분류된다. 한글이 자모의 기운을 세우고 난 뒤 각 글자의 오행기운의 상생상극(相生相剋)관계로 운명의 밑그림을 그린다.

Q=성명학상 기피 한자(불용한자)가 있는가.

A=아이의 서열에 따라 글자를 배려해야 된다. 맏이·둘째·막내에게 각각 적합한 한자가 있다. 둘째 아이의 이름을 너무 힘있게 지어도 첫째 아이에게 영향을 준다고 한다. 차남과 차녀에게 처음, 첫째, 으뜸, 시작, 크다란 의미의 天, 大, 泰, 元, 始, 碩 등과 같은 자는 어울리지 않는다. 일부 작명가들은 우리들의 상식과 달리 용(龍), 복(福), 승(勝), 광(光), 여자의 경우 애(愛), 영(英), 옥(玉), 자(子) 등도 본명 한자로는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다. 하지만 본명과 달리 아호에는 그런 자가 들어가서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


Q=한자의 총획수와 운명과의 관계가 있는가.

A=있다. 여자의 경우 성과 끝이름 획수를 합친 2격이 21·23수가 되면 부부 애정운이 약하다. 이밖에 이름자 두 획수를 합친 수가 4, 12, 14, 20, 22, 27, 36 등일 경우 배우자가 각종 스캔들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20, 30, 40, 34, 26, 28, 19, 14, 10, 9 등은 재물을 잃을 수가 들어있다. 정치인의 경우 17·27·28이 오히려 좋고 20·19획은 별로란다. 최고 흉수는 34·28·19·27.

Q=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이름을 지어도 좋은가.

A=성명학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태아가 자궁을 열고 몸밖으로 나와 햇살을 보는 순간 사주팔자가 형성되고, 이때부터 운명의 시계가 돌아가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이름을 지을 수 있다. 태명은 운명과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Q=개명절차는 어떻게 되는가.

A=개명하려면 관할 가정법원에 가야 된다. 개명허가신청서, 개명인의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각 1부와 신청인 본인의 주민등록등본 1부를 제출해야 된다. 개명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인지대 1천원과 송달료 1만5천100원(성년자 기준) 등 2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최근 대법원 판례에 의해 개명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보다는 개명허가를 원하는 당사자의 행복추구권 문제를 더 우선시하기에 어지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쉽게 개명허가를 해주는 추세다. 작명가가 이름이 좋지않다고 해도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다. 개명사유에 대한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인우보증서, 진술서 등 각종 소명자료, 병적증명서,재학증명서,소견서 등도 추가제출해야 된다. 성명철학상의 이유로 개명하고자 하는 경우, 전문적인 감명서,작명서 같은 자료를 첨부하는 게 좋으며 인우보증서까지 더해지면 더 유리하다.'감명서'는 이름을 지은 철학관에서 받으면 된다.

Q=작명료는 얼마나 드는가.

A=예전 작명은 거의 친할아버지의 몫이었다. 그래서 비용이 들지 않았다. 집안에 작명에 능한 사람이 없을 경우 이웃 어른이나 훈장 등이 이름을 지어주었다. 물론 이때도 별다른 작명료는 없었다. 60년대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한문세대가 점차 세상을 떠나고 이촌향도 현상이 가시화됨에 따라 도시로 나온 핵가족 가장들은 아이의 작명을 집안에 맡기지 못하고 유명 작명가에게 의존하기 시작한다. 작명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작명료도 덩달아 치솟을 수밖에 없다. 요즘은 사주관상보는 것보다 이름 짓는 비용이 더 비싼 형국이다.

비용도 천차만별, 2만~3만원대에서부터 10만원대, 30만원대, 50만원대, 100만원대 등 작명가의 명성에 따라 가격도 춤을 춘다. 흥미로운 사실은 실력있는 작명가일수록 작명료를 그렇게 높게 잡지 않는다는 사실. 양심적인 작명가들은 반드시 신생아의 사주팔자를 풀고난 뒤 거기에 맞는 이름을 가마에서 도자기 굽듯 심혈을 기울여 지어낸다. 작명도 작명가의 창조과정이지만 서민들에겐 솔직히 상당히 부담되는 액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Q=영어 이름도 성명학 원리의 적용을 받는가.

A=영어 작명에 조예가 있는 미즈아가행복작명원 남광 한가경 원장은 "영어 이름을 지을 때에도 음양오행이 사주에 맞게 조화를 갖춰야 한다"면서 "한자는 표의문자 즉 뜻글자이고 로마자인 영문자는 한글처럼 소리글자 즉 표음문자. 이런 점에서 영어이름도 한글이름과 작명법이 비슷하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영어이름도 글자의 초성, 즉 첫 글자의 소리를 중심으로 음양오행을 살핀다. 반드시 한국 이름과 비슷하게 지을 필요는 없으며 현지 외국인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세련된 이름이 좋다. 예를 들어 사주용신이 水(수)인 사람은 'River'나 'Ocean' 같은 물과 관련한 이름을 지을 수 있으며 용신이 木(목)인 경우는 'Forest' 'Tree' 등 뜻이 아름다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영어의 원래 의미가 흉하다면 피해야 한다. 그 예로 '수미'라는 이름은 'Sumi'라고 지으면 무난하다. 즉 'Sue Me'로 지으면 안된다. 'Sue'가 '고소하다'라는 뜻이기 때문.


/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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