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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기자 출신 명리학자 한가경의 인생명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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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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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미래를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윷점’이라는 것이 있다. 윷을 던져 개인의 운수를 점치는 것이다. 윷을 여러 번 던져 모두 64괘로 되어 있는 괘를 찾아 점사(占辭)를 읽어 길흉을 판단한다. 윷점은 생사의 기로에 선 전쟁터에서 장군들이 앞날을 알기 위해 찾던 것이다. ‘육효(六爻)점’과 ‘척자(擲字)점’이 있었는데 이중 척자점이 군령에서 널리 통용된 윷점이었다.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이순신 장군도 예외가 아니었다. 장군은 목숨을 건 전투 때 괘를 뽑아보고 이를 참고해 공수의 전략을 숙의했다. 새벽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의관을 정제한 후 촛불을 밝히고 앉았다. 그리고는 간악한 적을 물리치고 백성을 보호하는 일이 가능한 지 그날그날의 길흉을 점쳤다. 괘가 흉하면 공격을 뒤로 미루었다. 난중일기는 장군이 점괘를 뽑는 장면을 17회 가량 보여준다. 울돌목에서 불과 12척의 배로 무려 330척의 왜적함대를 궤멸시킬 때도 하늘의 뜻을 물었다. 장군은 농사가 망쳐질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는 지 알아보기 위해서도 점을 쳤다.

세종대왕도 점서(占書)를 편찬해 목민과 행정에 참고하라며 지방장관들에게 내려 보냈다. 하늘의 뜻을 받들기 위해 점을 치는 것을 권유한 것이다.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의 공통점은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돌보기 위해 정성을 다해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의 문을 두드리고 섭리에 따른 이였다는 것. 누구도 미래를 온전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하늘의 뜻을 묻고 받들려는 진지한 노력만큼은 참으로 인간적이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고객상담 때 점사에 의존하기 보다는 동양 고래의 우수한 미래학인 역학(易學)을 우선적으로 적용한다. 타고난 생년월일이 우리 인간의 천운(天運)을 적나라하게 알려주고 있다. 60갑자로 된 사주팔자는 인간의 숙명을 풀 수 있는 비밀 코드이기 때문이다. 사주풀이의 모멘텀은 무엇일까. 그 답은 B.C. 2757년 대요라는 현인이 만주에서 작성한 달력인 만세력에 있다. 여기엔 지구촌이 북두칠성쪽에서 받는 기운의 변화가 연월일시에 따라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오행(五行)으로 표시돼 있다. 로마가 만든 율리우스력, 그레고리력이나 동양 고래의 음력 보다 훨씬 앞서 작성됐다. 일반인에게 역학은 난해하지만 적중률이 대단히 높다. 필자도 먼저 그 역학을 앞세워 상담한다. 그리고 구체적 사안에 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점괘를 뽑기도 한다.

최근 상담하게 된 60대 K씨. 회사 퇴직 후 주식투자를 하며 생활하고 있던 그는 자신의 재운(財運)을 무척 궁금해 했다. 태어난 날이 겨울날의 병(丙)화(火) 태양이었고, 전체적으로 물이 많이 넘치는 사주였다. 그 큰 물을 흡수하고 화 오행 불이 활활 타오르게 하는 갑(甲)목(木) 오행이 그에게 행운의 오행 즉, 용신(用身)이었다. 용신이란 해당 사주를 도와 부귀공명을 안겨주는 유력한 오행을 말한다. 목 오행을 운로(運路)에서 만나면 성공한다. 반면, 목 오행을 힘들게 하거나 부초(浮草)가 되게 하는 금 수 오행을 만나면 풍파를 겪는다. 10년 주기 운을 대운(大運), 1년 주기 운을 세운(世運)이라고 한다. 대운에서 갑목운이 찾아와 인생 말년에 절대호기를 만난 그였다. 그런데도 그는 지금 힘들다. 자금문제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는 올해 2019년 세운 기해(己亥)년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 기토(土)는 원래 갑목을 보면 허리를 끌어안고 꽁꽁 묶어버린다. 올 상반기는 기토가 용신을 부둥켜안고 놓아주지 않아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하반기는 해(亥)운이 갑목의 장생지(長生地)여서 발복(發福)이 가능하다. 장생지는 ‘생(生)’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어둡고 쇠약한 상황을 벗어나 새로 일어나는 강한 기운이다. 지상으로 싹을 틔운 나무가 기둥으로 자라나며 발전한다. 사람에게 재물운과 관운이 열리고 귀인을 만나는 때이다.

“주식과 재산이 운세처럼 빼도 박도 못하게 묶인 지금의 형국입니다. 그간 주식 투자로 단 한 번도 재미를 못 보았군요. 그나마 파산하지 않은 게 다행이죠. 그러나 올해 후반기가 되면 좋아지니 그냥 진득하게 갖고 기다려 보십시오. 곧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원래 귀하는 주식 보다는 부동산이 재테크에 유리한 사주입니다. 앞으로 자금 문제가 회복되면 주식을 버리고 부동산 쪽으로 관심을 돌려보세요.”

그가 크게 한 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K씨가 지난해부터 투자해온 주식 종목은 남북경협주였다. K씨는 냉철하지 못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회담이 꼭 성사될 것으로 끔찍히 믿었다는 것. 두 지도자의 현란한 장밋빛 수사(修辭)에 속아 넘어간 셈이었다고 한다. K씨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빚까지 내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모아 경협주 한 종목에 ‘몰빵’했다. 최소한 ‘스몰딜’이 이뤄져 북·미가 영변핵시설 등에 대한 폐기·사찰허용과 금강산관광 등을 맞바꿀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 언론이나 정부 예측과 달리 회담은 결렬됐고, 주가는 폭락했다. 깡통계좌가 될 정도로 큰 위기에 몰린 그였다. 그는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상당액을 손절매 했다. 그 후 계속 하락하는 주가추이를 지켜보며 극도의 좌절감 속에서도 이를 악물며 참고 지내왔다.

주역점을 쳐보았다. ‘천화동인(天火同人)’이라는 괘(3효)가 나왔다. 괘가 전하는 말은 “신선의 가르침에 따라 밤길을 걸어가는 상황, 그러나 아직 꿈이 이뤄질 때가 아니며 더 힘을 길러야 한다”라는 답. “전쟁의 상대방이 너무 강하므로 섣불리 성을 공략하러 뛰어들면 실패한다. 군사를 다시 풀숲에 매복시켜 놓고 시일이 걸리더라도 상대의 동향을 살피라. 때를 기다리며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해석과 함께 중·장기투자가 불가피함을 전했다. 오쇼 타로 점도 뽑아봤다. 우선 과거 일을 전해주는 타로카드. 이는 공교롭게도 회담 성과를 낙관하고 속아 넘어가지 말라는 ‘술수’카드였다. 이어 현재를 알기 위해 뽑아든 두 번째 카드는 ‘인색함’. 그가 그랬던 것처럼 너무 혼자만의 아집과 욕심으로 한탕주의에만 빠져 있으면 실패한다는 괘였다. 그러나 고진감래라고 했다. 미래를 알려주는 카드는 결국에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치유’카드가 나왔다. K씨가 투자한 남북경협주도 빛을 볼 날이 있다는 점사가 아니겠는가. 참고 기다리면 북핵문제의 해결과 북한개방도 가능하다는 힌트 아니겠는가. K씨는 ‘트럼프-문재인-김정은’ 3인이 어서 손잡고 종전선언을 해 역사적인 한반도 평화시대를 활짝 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었다. ‘대박’은커녕 원금회복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손꼽아 반전을 기대하고 있는 K씨였다. 그를 보더라도 삶은 녹록치 않은 첩첩산중이요, 오리무중이다. 정말이지 우리가 미래를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 한가경은 누구?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은 중앙언론사 부장과 논설위원 출신의 역리학자다. 일간지에 수년 동안 오늘의 운세와 이름 상담을 연재했다. 선친에게서 중국 비법 역학과 주역 등을 배웠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인지업(活人之業)에 나섰다. 정치인 기업인 등에 대한 운세풀이로 유명세를 탔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의 정상 등극을 일찌감치 예언했고, 안철수 교수의 대통령후보 출마 및 사퇴, 박근혜 후보 대선 승리와 국민적 저항 직면 등을 언론 인터뷰에서 예측했다. 긴장된 북미 대결 국면 와중에서도 수년간 일관되게 ‘북미화해, 남북 화해·통일 국면으로 전환’ ‘북한접경지역 땅값 상승’ 등을 단언한 국운예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원래 한병권이라는 이름으로 문단에 데뷔한 메타피지컬 포임류 시인이기도 하다. 그가 상담테이블에서 케이스로 만난 인생유전을 연재물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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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경제신문(http://www.woman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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